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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설·혹한 지속...경제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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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설·혹한 지속...경제 대란 우려 19일(현지시간) 한 여행객이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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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 지역이 폭설에 혹한까지 겹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항공기 결항은 물론 기차와 화물차량 등 운송수단이 묶이면서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경제 대란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공항인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은 5~10cm의 눈이 쌓이면서 지난 주말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밤새 기온이 영하 9℃까지 떨어지면서 입국편은 모두 결항됐으며 출국편 역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취소됐다.


영국 2위 공항인 게트윅공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이 이어지면서 발이 묶인 승객 수 백명이 공항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지만 주말동안 단 세 편의 비행기만이 착륙했을 뿐이다.

앤드류 티쳐 영국공항국(BAA) 대변인은 "제설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활주로가 얼어붙어 이착륙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추가적인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역시 이날 오후까지 총 56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뮌헨공항에서도 75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프랑스 최대 공항인 샤를드골공항은 주말동안 40%, 오를리공항은 20%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기차 등 화물편도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런던과 피터버러를 잇는 이스트코스트트레인서비스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수 백명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영국 뿐 아니라 프랑스 역시 폭설로 인해 고통을 겪으면서 유럽을 잇는 교통편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스타는 평소보다 천천히 운행, 2시간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되면서 운행횟수를 줄었다.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인 에펠탑은 폭설로 인해 관광객의 진입이 금지됐으며, 이날 예정돼있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 역시 취소됐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 등 영국 내 예정됐던 축구경기 역시 모두 진행되지 못했다.


향후 폭설과 혹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전망이다. 영국 기상청은 "영국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20cm 가량의 눈이 추가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런던 기온은 영하 6℃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폭설과 혹한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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