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결혼은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에 유리할까? 남성의 절반 이상은 양쪽에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10명 중 6명 이상이 남성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644명(남녀 각 322명)을 대상으로 ‘결혼은 남녀 중 어느 쪽에 유리할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비슷하다’는 의견을 보인 비중이 51.6%로서 가장 높고, ‘남자에게 유리’ 29.2% (‘훨씬 유리’ 19.3%, ‘다소 유리’ 9.9%), ‘여자에게 유리’ 19.2%(‘다소 유리’ 11.2%, ‘훨씬 유리’ 8.0%)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남자에게 유리’(‘훨씬 유리’ 40.7%, ‘다소 유리’ 22.4%)가 63.1%로서 압도적으로 높고, ‘비슷하다’ 20.2%, ‘여자에게 유리’ 16.7%(‘다소 유리’ 13.4%, ‘훨씬 유리’ 3.3%) 등의 순서를 보였다
남성들 중에서는 초혼과 재혼 대상자 사이에도 시각 차이가 컸다. 초. 재혼 모두 ‘비슷하다’(초혼 46.7%, 재혼 59.1%)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재혼 대상자의 비중이 12.4%나 높다.
다음으로 초혼은 ‘남자에게 유리하다’(초혼 40.2%, 재혼 11.8%)를 높게 꼽았으나, 재혼 대상자는 ‘여자에게 유리하다’(재혼 29.1%, 초혼 13.1%)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을 통해 얻는 것은 남녀 비슷하거나 남성에게 유리하다는데 일반적으로 동의한다”라며 “단지 재혼 대상자의 경우 여성들은 사회생활에 활발하지 않으면서 양육자녀를 보유한 사례가 많아 남성들 입장에서 볼 때는 여성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을 통해 남성이 얻는 것’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가사 관계’(40.7%)를 첫손에 꼽고, ‘사랑의 파트너’(32.3%) - ‘자녀 양육’(18.0%) - ‘경제적 측면’(9.0%) 등의 순으로 답했으나, 여성은 ‘자녀양육’(49.4%)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고, 이어 ‘사랑의 파트너’(28.3%) - ‘가사관계’(15.5%) - ‘경제적 측면’(6.8%) 등의 순을 보였다.
‘결혼을 통해 여성이 얻는 것’에 대해서도 남녀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경제적 안정’(62.4%)을 가장 큰 수확물로 보나, 여성은 절반 이상이 ‘정서적 안정’(55.3%)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정서적 안정’(26.7%), ‘사랑의 파트너’(8.7%)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경제적 안정’(34.5%)과 ‘자녀양육’(6.8%) 등이 꼽혔다.
온리유의 이경 명품매칭본부장은 “과거에는 결혼을 통해 남성은 집안의 대를 이을 자녀가 필요했고, 여성은 경제적 안정을 추구했다”라며 “시대의 변화와 함께 남녀 모두 결혼의 의미도 많이 변했고, 특히 사랑의 파트너 획득과 같은 순수한 의미도 크게 부각했다”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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