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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초호화' 논란 '아이타워' 사업, 그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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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 예산에 589억원 반영...2012년 9월까지 송도에 1823억원 들여 지상33층 규모 아이타워 조성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낭비성'ㆍ'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아이타워'(I-Tower) 조성 사업이 결국 강행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시의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아이타워 사업비 589억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2만4000여㎡의 부지에 총 1823억원을 들여 2012년 9월까지 지상 33층 지하 2층 규모의 복합건물 '아이타워'를 지을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건물 일부를 자체 청사로 쓰고 나머지는 유엔기구, 업무시설, 식당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이타워 건설을 둘러 싼 논란은 여전하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송도에 갯벌타워를 비롯한 몇몇 건물에 이미 자체 청사를 확보하고 있어 굳이 또 다른 건물을 지을 필요는 없는 상태다. 게다가 현재 송도엔 34층의 포스코건설 사옥 1개동, 65층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등 완공 또는 완공을 눈 앞에 둔 초고층 상업용 빌딩들이 텅 빈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굳이 새로운 초고층 빌딩을 또 지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겨우1년 9개월 여만에 턴키 발주ㆍ패스트트랙 공법을 동원해 초고속으로 33층 빌딩을 짓겠다는 것도 부실 공사에 따른 예산 낭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타워 조성 사업 예산은 시의회 통과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관할 산업위원회에서 이미 200억원이 삭감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선 일부 의원들에 의해 전액 삭감이 추진됐지만 표결 끝에 원안이 본회의로 넘어갔다.


본회의에서도 통과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례적으로 '여당' 격인 일부 의원들이 시의회 사상 최초로 예결위를 거쳐 상정된 예산안에 아이타워 사업비를 삭감한 내용의 '수정 동의안'을 긴급 발의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시의원들은 "경제청사를 신축한다고 해서 해외 투자가 잘 되는 것도 아니지 않냐", "유엔기구를 유치하는 명목으로 시민 혈세로 호화 청사를 짓는 건 말이 안된다", "송도에 사무실이 남아 도는 데 왜 굳이 청사를 또 지으려고 하느냐", "예산을 전액 삭감해 무상급식에 써야 한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물론 이례적으로 송영길 시장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하면서 수정 동의안은 부결됐고, 아이타워 조성 사업 예산은 살아 남았다.


송 시장은 시의원들에게 "아이타워 사업이 무산될 경우 UN산하 기구 등 6개 국제기구 유치 약속을 위반하게 돼 국제적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며 "이미 10%의 공정이 진행된 사업을 중단하면 시공사와의 계약금(180억원)과 설계비 등 400억원이 날아간다"고 설득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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