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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굶는 다이어트를 당장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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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굶는 다이어트를 당장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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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일주일만에 7kg을 감량했다가 두달만에 12kg이 늘었다는 한 고객과 얼마 전 다이어트 상담을 했다. 그녀는 나에게 유오성의 “한놈만 팬다”의 통쾌한 전략이 다이어트에는 없는거냐고 엉뚱한 질문을 했다.


아마도 나의 다이어트 5계명을 따르기가 귀찮았던지 아니면 갑자기 유오성이 단순무식한 전략이 그리웠던지 둘 중의 하나일거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나는 다이어트에선 “한놈만 팬다”의 전략은 완전한 실패라고 과감히 답해주었다.

“나는 한 놈만 팬다?”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1>에서 유오성의 대사이다.


카리스마가 넘치던 유오성의 무대포 전략! 그럴 듯하게 보였던 이 말은 목표 하나를 정하여 적은 힘을 극대화 한다는 의미에서 2000년대 유행어가 되었던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이 성공의 지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인용됐다. 빙상의 요정 ‘김연아 선수’도 한우물을 파서 성공했다면서 언젠가 그 대사를 인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올바른 선택과 포기하지 않는 집중이란 면에서 나도 유오성의 그 대사를 좋아한다. 그러나 복합적으로 많은 요인이 연관된 다이어트나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 적용된다면 어떨까?

나의 대답은 확실히 No이다. 다수 대 한명으로 싸우는 상황에서 한 명만 노리는 것은 그 외 모든 사람이 자신을 마음껏 때리도록 놔두는, 결국에 지고 마는 바보같은 싸움이다. 뻔히 얻어맞다가 지는 방법을 고집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다이어트는 현실이고 많은 유혹의 대상이 달려드는 긴 싸움이다. 하나의 방법을 선택했다고 해서 다른 것들이 가만히 자기 서 기다려주는 영화 속 싸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인내심 하나 만으로는 내 안의 수많은 욕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유오성 식의 무대포 전략은 결국에 가서는 실패하고 만다. 다이어트란 싸움에서 성공하려면 다수를 한꺼번에 포기시키는 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


내 나름의 다이어트의 정의는 ‘체지방감소를 위하여 일상의 음식으로 자신의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이어트라는 것이 그저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잘못 인식되어 왔다. 1998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38.6%가 체중조절법으로 단식이나 극도의 절식을 선택했다. 유오성이 “한놈만 팬다”의 무대포를 행했듯이 그들은 무조건 굶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면 체중은 감소한다. 그러나 굶어서 줄어든 체중은 체지방이 아니며 몸의 수분과 근육이 손실된 무게이다. 음식을 먹게 되면 본래보다 더 체중이 증가된다. 굶거나 극도의 절식을 하면 우리의 뇌는 음식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상상태를 인지하고 에너지를 소비시키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다이어트를 시도했던 모든 사람들의 경험에 따르면 처음에는 비교적 쉽게 체중이 빠지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체중이 줄지 않아 좌절상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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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서 에너지가0 소비되는 경로는 3가지가 있다. 그것은 일과 활동을 위하여 활동에너지, 섭취한 음식물에 의하여 열을 발생하는 DIT(Diet Induced Thermogenesis, 식사유도성 체열산생), 생존과 기본동작을 위해 소비되는 기초대사량이다. 단식을 하면 기초대사가 낮아진 상태에서 우리 몸은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근육조직에서 가져오게 되며 이 과정에서 근육손실이 일어난다.


결국 ‘살이 안빠지는 체질’ 또는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되고 마는 것이다. 체내조직이 새로운 몸의 상태에 적응하는 동안 혼란에 빠지고 그 과정에서 몸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결국 끊어져버려 고장이 날 수도 있다. 단식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100명에 한명도 나오기가 어렵다. <주유소습격사건1>이 상영된 후 <주유소습격사건2>는 “10년을 기다렸다. 그냥 주유소 터는 놈들 가만 안 둬”라며 관객들을 다시 만나 웃음을 주었다. 우리도 큰 소리로 외쳐보자. “굶는 다이어트를 당장 멈춰라. 그것은 바보같은 짓, 요요란 놈, 너는 가만 안둬!”라고.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전형주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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