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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에 춤추는 기업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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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여부 상관없이 급등락..웰메이드
실적과 무관한 영화 개봉소식에 급등..대호피앤씨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신작 영화가 발표될때마다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영화 개봉에 춤추는 기업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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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는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 '워리어스 웨이'의 개봉이 확정된 10월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9월말 14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10월 중 4500원까지 치솟으며 코스닥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웰메이드는 '워리어스 웨이'의 제작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영화 흥행 성적이 저조하자 급등했던 웰메이드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번달 9일에는 장중 1420원까지 하락하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화 '황해'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돌면서 또다시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3일에 개봉 예정인 '황해'에 웰메이드가 50억원 이상 투자한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며 17일까지 6거래일간 30%가까이 급등했다. 영화의 흥행 실적과는 상관없이 개봉일자만 알려지면 수혜주로 인식돼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하는 것이다.


묻지마식 투자로 영화산업과는 무관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경우도 있다. 철강선 금속 기계 제조업체인 대호피앤씨는 심형래 감독이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개봉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개봉 확정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9일 대호피앤씨의 주가는 11.45% 급등했다. 16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이번달 6일에 장중 2280원까지 치솟으며 영화 개봉 효과를 누리는 듯 했다.


이는 대호피앤씨가 '라스트 갓파더'의 제작사 영구아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호피앤씨는 영구아트의 지분 2.4%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라스트 갓파더'가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대호피앤씨에 들어오는 매출 효과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호피앤씨 관계자는 "영구아트의 지분 2.4%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지난해 소유 지분을 손실처리했기 때문에 현재 장부에는 반영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부에 영구아트 지분 보유액이 반영돼있지 않기 때문에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대호피앤씨의 기업 가치 상승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실적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영화관련 이슈로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회사의 성장성과 사업 실적에 따라 진정한 가치를 평가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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