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최근 조달청에 5개 경기장 공사 계약 체결 의뢰...내년 3월 3000억원대 주경기장 등 공사 발주 줄이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악의 건설 불경기 속에서 총 7000억원 대 규모의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공사 입찰이 본격화돼 건설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8일 조달청에 오는 2014년 치러질 5개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공사 계약 체결을 의뢰했다.
총 공사규모 300억원대의 문학경기장 수영장, 440억원대의 송림경기장, 625억원대의 십정경기장, 705억원대의 계양경기장, 998억원대의 남동경기장 등이 그 대상이다.
남동경기장은 체조경기장 1개동과 럭비경기장 2개동을 짓는 공사다. 인천 남동구 수산동 409-1 일대 17만1330㎡의 부지에 공사비만 882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3만1818㎡ 규모의 체조경기장 1개, 지상 3층 연면적 1만538㎡의 럭비경기장 2개동를 건설한다.
배드민턴ㆍ양궁 경기가 진행될 계양경기장은 공사비 626억원, 인천 계양구 서운동 111 일대 24만9098㎡의 부지에 지하 2층ㆍ지상 3층ㆍ연면적 1만8718㎡의 배드민턴 경기장 1개, 지하 1층ㆍ지상 2층ㆍ연면적 5703㎡의 양궁경기장 1개와 함께 연면적 113.9㎡의 정화조관리동 1개도 짓는다.
십정경기장은 테니스ㆍ스쿼시 경기용 체육관으로 쓰인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101-2 일대 공사비 541억원을 들여 지하 2층ㆍ지상 4층ㆍ연면적 2만6723㎡ㆍ관람석 6847석 규모의 테니스ㆍ스쿼시 경기장을 짓는 공사다.
배구장인 송림경기장은 인천 동구 송림동 11-16 일대 부지에 공사비 352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ㆍ지상 3층ㆍ연면적 9445㎡ 규모의 실내 경기장을 짓는 공사다.
문학경기장은 기존의 시설 외에 지하1층ㆍ지상3층ㆍ연면적 1만8193㎡의 수영장을 추가로 짓는 공사다. 공사비 230억원대다.
문학경기장 수영장 공사는 적격심사 대상이어서 인천 지역업체 40% 이상 참여가 의무화돼 있으며, 나머지 4개 경기장은 최저가입찰방식이다.
공사비만 3000억원 대에 달해 '최대어'로 꼽히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공사와 선학(300억원대)ㆍ강화(500억원대)경기장 공사도 내년 3월 경 발주될 예정이다.
이밖에 기존 경기 시설에 대한 개보수 공사도 내년 이후 진행된다.
시는 오는 17일 입찰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지역업체 참여 배려 등의 입찰 조건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대형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도 막이 올랐다. 내년 공공부문의 발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눈치작전이 발주 전부터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경기장 건설실적을 가진 건설업체가 20여개사에 이른다"면서 "최저가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만큼 치열한 저가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인해 일부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비중이 40%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 있는 지역 건설사와 손잡기 위한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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