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14일 오전 7시께 황모씨(39)가 평택시 이충동 자택에서 화장실 문고리에 목을 맨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송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황씨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며칠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는 지체장애 3급으로 쌍용차에서 퇴직한 뒤 직업을 갖지 못했다"면서 "유서는 없었으나 타살 흔적이 없어 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 4월 무급 휴직자 조합원의 아내가 투신자살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같은 참극이 일어났다"면서 "쌍용자동차와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왼쪽 다리가 의족인 중증 장애인으로 1996년 장애인 특별채용으로 쌍용차에 입사했다가 생계 문제로 2009년 9월 희망퇴직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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