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 진출에 실패한 배영수가 삼성과 인연을 이어간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4일 “배영수와 2년간 최대 17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설명에 따르면 계약금과 연봉은 각각 6억 원과 4억 원이다. 규정이닝(133이닝) 소화와 10승 달성 시 각각 5천만 원과 1억 원의 보너스가 추가로 지급된다. 조건에는 5승 미만일 경우 마이너스 옵션 1억 5000만원도 함께 포함됐다.
삼성은 지난 11일 배영수의 야쿠르트 입단이 무산되자 바로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13일 배영수를 직접 만나 입단 여부를 타진했다. 협상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배영수가 마음의 결정을 한 듯 보였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전했다.
만족감을 보인 건 ‘삼성맨’으로 남게 된 배영수도 마찬가지. 그는 계약 뒤 가진 국내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여러모로 신경 쓸 일이 많았는데 마음이 편해졌다”며 “조건에 만족한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옵션이 적용돼 목표의식이 생긴다”며 “하는 만큼 챙길 수 있는 조건이다.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영수는 내년 장원삼, 차우찬, 가네무라 사토루 등과 함께 팀의 선발진으로 구축할 전망이다. 그는 올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서 제 몫을 해내며 선전을 예고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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