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배영수의 일본프로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대신 삼성 재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1일 “내년 야쿠르트 선발 후보로 입단할 예정이던 배영수가 메디컬 체크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걸림돌은 높은 간 수치와 B형 간염 보균. 일본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야쿠르트 구단이 문제 삼은 건 2007년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팔꿈치가 아닌 높은 간 수치와 B형 간염 보균”이라며 “외국인 선수의 건강까지 관리할 여력이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당초 입단은 가시화되는 듯했다. 2년간 연봉 3천만 엔(4억 원) 조건에 동의,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고 등번호 34번의 유니폼까지 맞춘 까닭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일 2차 정밀검사서 간수치가 높게 측정되며 모두 물거품 됐다.
배영수는 빠른 시일 내 원 소속팀 삼성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삼성 구단 한 관계자는 “배영수와 13일 만나 입단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해외진출 옵션을 넣는 등의 배려를 해준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으로서는 배영수의 영입이 절실하다. 장원삼, 차우찬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가네무라 사토루 외 마땅한 선발 자원이 부족한 탓이다. 배영수는 올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서 제 몫을 해내며 내년 시즌 선전을 예고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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