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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어진 소변줄기…병원에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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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날씨가 추워지면 어르신들의 불편함도 커진다. 빙판길과 독감 등 감염질환도 중요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게 '화장실' 문제다. "소변줄기가 예전 같지 않아…"로 대변되는 '전립선비대증'은 겨울철에 더 골치다. 아무래도 흘리는 땀의 양이 줄면서 소변이 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 발표는 이 '골치 아픈' 질병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더욱 끌어 모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3.2배나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75세 이상의 절반 정도가 전립선 문제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죽지는' 않지만 고치면 '살 것' 같은…

대체로 전립선비대증은 '삶의 질'과 관련된다. '걸렸다'는 표현보다 '생겼다'는 게 더 맞다. 소득이 올라가면서 치료에 대한 적극성이나 진단율도 올라간다. 최근 다양한 경로로 발표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 증가'에 관한 자료는 이런 개념에서 이해하는 게 옳다. 고령화로 인해 절대적인 발생인구가 증가한 데다, 질환에 대한 인지도 및 치료제 홍보가 활발해지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술이냐 약이냐?…"정답은 없다"

전립선비대증을 '갖게 되면' 크게 세 가지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주의 깊게 관찰하기, 약물, 수술 등이다. 기본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치료법이 적당한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없다.


각종 설문지나 검사는 증상의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를 측정할 뿐, 그에 따른 치료법 선택은 철저하게 '환자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려있다.


상식선에서 판단할 때 '주의 깊게 관찰하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40%는 특별한 치료 없이 증상이 개선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거나 크게 불편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이 방법을 택할 수 있다.


문제는 전립선비대증이 생활에 걸림돌로 작용해 치료를 원하는 경우다. 크게 약물과 수술이 있는데, 두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다. 기본적으로 증상이 경미하며 시간이 지날록 나아지고 있으나 현재 불편하다면 약물을, 소변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며 콩팥기능저하 등 합병증 위험이 높다면 수술을 선택한다(설문표에서 8점 이상). 약물의 경우 입원이 필요없지만 증상완화 정도와 비율, 기간이 수술보다 떨어진다는 점, 수술은 그 반대라는 점도 감안한다.


하지만 이 역시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일종의 '참고사항'이다. 개인적 느낌과 불편함의 정도, 치료의지가 치료법 선택에 가장 중요하다.

가늘어진 소변줄기…병원에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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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할 거라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위 설명을 읽으면 많은 환자들이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냐'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한 가지 팁을 제시하자면 이렇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겪고 있는 불편함이 삶의 질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치료를 시작해야 할 순간이다.


유탁근 을지의대 교수(을지병원 비뇨기과)는 "전립선비대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며 초기에 치료할수록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생활에 불편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기단계에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입장에선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드문' 합병증의 예방에 초점을 맞춰 조언할 수밖에 없다. 이 질병은 장기적으로 방광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콩팥기능 약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는 흔히 약물요법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마다 특성이 있으니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저혈압이나 어지럼증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약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환자가 많이 발견되면서 약물뿐 아니라 수술법도 다양해졌으니, 치료를 결심한 경우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종류를 차근차근 비교해본 후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원인은 호르몬 균형이나 세포성장의 변화다. 원칙적으로 예방은 어렵다.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생기는 몸의 변화 중 하나다. 방광 아래에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서(비대해지면서) 요도를 눌러 배뇨 문제를 야기한다. 전립선은 정자의 생존을 돕는 전립선액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긴다.


▲소변을 시작하거나 중단하기 힘들다. 흘리기도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가 힘들다.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
▲소변줄기가 가늘어진다.
▲소변 후 잔뇨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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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은 건강상 큰 해를 주지 않는다. 삶의 질에 영향을 줄 뿐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암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다만 증상이 전립선비대증 때문인지, 암 때문인지 구분하기 위한 검사는 필요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 전립선비대증약은 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생식능력과도 관련이 없다. 다만 발기부전과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각한 전립선비대증은 소변 자체를 아예 불가능하게 하는 경우다. 증상이 이 정도가 되면 요도 쪽 감염이나 신장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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