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임원 간담회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내년도 경영테마로 '혁신'과 '고객만족'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최근 열린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임원 간담회에서 "내년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ㆍ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처한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잘못된 관행을 혁신하고 부문간 더욱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목표 달성에 힘쓰자"고 말했다.
지난해말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에 오른 최 사장은 올 한해 동안 회사의 내적 경쟁력 향상에 주력했다. 당장 수주 부진속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료비 및 노무비 절감과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체질개선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석유제품운반선(PC선)에 집중된 건조 선종의 다변화를 위해 직접 선주사를 돌며 현장 영업을 실천하는 가운데에서도 정기적으로 전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고 위기 극복에 모두가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 사장과 전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연말 실적 향상이라는 화려한 성과로 돌아왔다.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 자회사인 현대비나신(VHS)를 포함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서며, 본사 영업이익률은 15%를 상회하면서 수익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차별화된 수주전략을 통해 올해에만 90여척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이를 통해 수주 잔량은 230여척(HVS 포함)으로 3년여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최 사장은 무엇보다 PC선 비중을 낮춘 것에 많은 의의를 부여했다. 선박 수리업에서 신조사업에 진출한지 13년여 밖에 안되는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말까지 누적 인도척수가 500척을 넘어선다 비중을 보면 PC선 353척(70.2%), 컨테이너 운반선 86척(17.1%), 특수선 22척(4.4%), 자동차 운반선 17척(3.4%), LPG운반선 15척(2.9%), 벌크선 10척(2,0%)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PC선 비중은 60%대로 떨어졌으며, 내년에는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는 "건조 선종이 더욱 다양화됨에 따라 전 부문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더욱 필요하다"며 "울산시 울주읍 온산공장 등 생산설비 확충 및 생산성 증대 등을 통해 건조 척수의 증가에 따른 생산 물량을 차질없이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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