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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현대조선소, 내년에는 흑자 목표”

문기관 청도현대조선소 총경리, 현대미포조선 사보에 근황 올려
적자폭은 줄였으나 수주 없어 어려움
중국, “계속 조선소 짓는다. 하지만 과잉투자 피해 맞을 것”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품으로 돌아온 현대종합상사의 조선 자회사 청도현대조선유한공사 문기관 총경리가 친정인 현대미포조선 사보를 통해 밝힌 경영목표다.


문 총경리는 “그동안 부실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는 적자폭을 대폭 줄이고 있있다”면서 “아쉽게도 수주가 뒷받침되지 못해 요즈음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충분한 일감을 갖고 있는 미포(현대미포조선)는 얼마나 다행이고 복이 많은 조선소인지 거듭 실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국인 직원의) 작업 기량은 경력(청도현대조선의 경우 신조 5년째)에 비해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이라면서 “훈련과 동기부여가 덜 돼있고 전체적 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개개인의 실력은 현대미포조선 직원의 70~80%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사람 머릿수가 많아 마치 무슨 바다에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중국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관습들이 우리에겐 생소해 이들과 함께 사업하는 것 역시 녹록치 않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청도현대조선은 지난 2005년 현대종합상사가 기존 중국 수리 조선소를 합자 형태로 병합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소형 조선소로 중국인 약 2000명과 한국 기술진 38명이 근무하고 있다. 13만평 부지에 1만5000t급 드라이도크 1기와 4기의 슬라이딩 도크, 1km 상당의 의장 안벽 등을 완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000~6000t 정도의 석유제품운반선(PC)나 다목적운반선(MPC)를 연간 약 15척 정도 생산할 수 있으며, 50여척의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설립 당시 종합상사로는 최초로 현대종합상사가 조선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조선업계의 불황이 시작되면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인수 당시 청도현대조선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으나 현대중공업은 회사를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지난 2월 현대미포조선에서 27년간 근무한 조선업계 전문가인 문 총경리를 회사 생존의 책임자로 파견했다.


한편 문 총경리는 중국의 조선산업의 최근 현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중국은 조선 불황이 진행되는데도 한쪽에서는 계속 도크를 파고 있는 나라”라면서 “청도 근처에도 대형 조선소들이 속속 착공 내지 준공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자금이 어디에서 나와 저렇게 크게들 벌리는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나중에 조선 설비 공급 과잉의 주역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문 총경리는 미포조선 직원들에게 “여러분은 세계에서도 제일 좋은, 자랑스러운, 튼튼한 조선소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 좋은 회사를 어떻게 하면 오래 간직할 것인가 연구하며 생활하시기 바란다”며 “세상에는 영원한 승자가 없는 법인 만큼 항상 겸손하고 노력해 선두의 위치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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