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3일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차가 13일 양재동 그룹 본사에서 올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각각 열고 내년도 사업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해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만큼 세계 각 지역에서 내년도 판매를 더 늘려야 한다"며 공격 경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현대 및 기아차의 리콜 사례를 전하면서 '품질 경영'에 대해 강한 어조로 언급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이날 회의 참석은 갑자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회의시간인 이날 오전 9시까지 (정몽구 회장의) 참석여부가 불투명했다"면서 "당초 정의선 부회장과 이형근 부회장을 주재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바뀌는 슬로건에 걸맞는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최근 최고급 대형 세단인 에쿠스가 내년에 미국에 출시되는 것에 맞춰 브랜드 슬로건을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로 바꾸기로 결정했는데, 정 회장은 그에 걸맞은 고급화 전략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별로 각각 40여 명이 참석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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