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콸라룸푸르 외곽의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의 총리 집무실에서 나집 툰 라작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과 나집 총리는 양국간 수교 50주년을 맞아 우호관계를 평가하고 무역·투자, 과학·기술,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나집 총리에게 양국간 FTA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를 위한 양국 당국간 협의에 들어갈 것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콸라룸푸르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와 좀더 수준이 높은 FTA(자유무역협정)를 해볼까 하고 있다"면서 "내일 양국 정상회담을 하면 (FTA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 통상관계가 100억달러 수준인데 더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수교 50주년이 됐는데 본격적으로 더욱 더 협력이 강화되는 그러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나집 총리는 회담 직후 유전개발 및 바이오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와 한·말레이시아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서명한다.
오후에는 한·말레이시아 경제인 간담회 및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하고,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 홍보관도 둘러본 뒤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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