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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로 우미건설, 100억여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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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신도시 분양받은 15블록 계약 해지, 18블록만 내년 6월쯤 분양 예정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우미건설이 장기간의 부동산침체로 100억여원 가까운 땅 계약금을 포기했다.


우미건설의 자회사 서령개발은 지난 달 19일 대전 도안신도시 15블록의 매매계약을 해약한다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령개발은 2006년 12월 2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뚫고 이 땅을 확보한 뒤 지난해 하반기 분양연기에 이어 10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또 다시 미뤘다가 11월에 사업을 접고 계약금(94억7000만원)을 포기했다.


서령개발이 시행하고 우미건설이 시공할 도안신도시 15블록은 6만6704㎡로 전용면적 84㎡짜리 105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문화재 조사 등과 부동산침체가 이어지면서 분양시기를 몇 번 미뤘다. 15블록을 포기하는 대신 계열사인 명선종합건설이 계약한 18블록을 내년 6월쯤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서령개발에 아파트 건설사업을 함께 하자고 설득했으나 불가 뜻을 밝히고 땅 매입계약을 해약했다"면서 "내년 초에 일반매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령개발의 해약사태는 대전 도안신도시 개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안신도시에서 가수원동과 가까운 15블록, 16블록, 17-1블록, 17-2블록, 18블록 가운데 엘드건설의 ‘엘드수목토’ 아파트만 입주를 마쳤을 뿐 나머지 블록은 오랜 시간 빈터로 남게 됐다.


대행개발방식으로 17-1블록의 시행사가 된 계룡건설은 2012년 이후에나 땅을 쓸 수 있고 17-2블록은 계약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18블록은 우미가 내년 6월 분양일정을 잡았지만 그 때 공사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다,


결국 도안신도시는 유성 쪽만 입주를 마친 반쪽짜리 도시로 남게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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