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포공항이 바로 옆에 있는 서울 강서구에 비행기 모양의 어린이공원이 만들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을 9일 개원했다.
'비행기에 꿈을 실어서'라는 테마로 조성한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은 올해까지 구의 조성 목표인 20개 중 19번째로 시비와 구비 6억8800만원을 들여 공항동 1341 일대 2116.4㎡에 조성했다.
구는 김포공항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특성을 살려 관제탑조합놀이대와 비행기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만들고 유아모래놀이 공간과 휴게 공간, 산책 공간 등을 만들었다.
'관제탑조합놀이대'는 동력발전기 내부에 자가발전 모터가 연결돼 있어 2층 상부에 있는 비행기 날리기 손잡이를 돌리게 되면 전기가 생성돼 투명 튜브관 속에 있는 LED 조명이 점등된다.
'비행기조합놀이대'는 풍력으로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기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비행기조합놀이대의 페달은 내부의 자가발전 모터와 연결이 돼 있어 페달을 돌리면 동력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된다.
이렇게 생성된 전기는 상부의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동시에 발전되어 만들어지는 전기의 양 만큼 측면의 LED 조명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자가발전 놀이기구다.
어린이들이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을 통해 관제탑에서 비행기도 날리고, 조종도 하면서 즐겁게 놀 수 있음은 물론 과학적 원리까지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특색 있는 공원이다.
또 주변경관을 살리기 위해 배롱나무 등 6종, 1만655주와 맥문동 2000본, 잔디 50㎡를 심었다.
이와 함께 그림가벽과 그늘막 등 29종의 시설물 설치, 화강석판석포장과 점토벽돌포장 등으로 멋을 냈다.
특히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은 설계 때부터 공항구립어린이집 원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했으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담기고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조성하게 됐다.
노현송 구청장은 “어린이들의 상상력도 키워주고 지역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담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상어린이공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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