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미 국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금리 상승률이 치솟으며 지난 6개월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8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후 1시 27분(현지시각)경 3.27% 상승했으며 최고 3.33%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 4일 이후 최고치로 이틀 연속 장 중 최대 36bp 올랐다. 2008년 9월 19일 이후 가장 큰 상승세다.
2년물은 0.08%포인트 상승한 0.62%를 기록했고 30년만기 미국채수익률도 0.08%포인트 올랐다.
채권 시장은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이 고소득층 감세안을 연장하기로 공화당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 국채 벤치마크인 독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3%대 이상으로 상승했다. 일본 5년물 수익률도 지난 2년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16억 3000만달러 규모의 물가연동국채를 매입하며 양적완화에 나섰으나 금리상승을 억누르는 데는 실패했다. 이는 감세 연장으로 적자가 확대되면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이로 인한 내년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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