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CJ E&M 비전 선포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CJ E&M으로 통합될 CJ엔터테인먼트와 CJ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 오미디어홀딩스 등 6사는 지난 7일 상암동 E&M센터에서 IR을 갖고 아시아 최대 종합콘텐츠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 E&M은 각 부문을 통합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2015년까지 연평균 22% 성장을 이뤄 매출 3조원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매출 역시 강화돼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등지에서 9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000억~2400억에 달하는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개선도 실행할 예정이다. 현재 온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4개 SO(동구케이블방송, 한국케이블TV영동방송, 한국케이블TV전남동부방송, 수성케이블방송)는 내년 1분기까지 매각을 완료해 총 1100억~13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할 계획이다. 디지틀온미디어 역시 매각 대상이다. 내년 6월 이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200억~240억의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미디어홀딩스가 갖고 있는 온미디어지분 15%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CJ E&M측 관계자는 "온미디어 거래정지일인 내년 2월25일 이전까지 주당 5000원선에 매각해 700억~880억의 현금을 마련할 것"이라며 "매각 대금 전부는 오미디어홀딩스 차입금 상황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콘텐츠 제작 기업으로 거듭날 CJ E&M의 경쟁력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통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합을 통해 2015년 매출 3조원에 이르는 대표 미디어 그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방송, 음악, 게임, 영화를 아우르는 대형 콘텐츠 보유능력을 바탕으로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전략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각 개별 기업들을 통합함에 따라 제작, 유통, 판매활동의 확대를 통해 다시 제작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3월1일로 합병이 예정된 CJ E&M의 주가에 대해서는 5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각 사업부문별 시너지 효과가 어느정도 창출될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내년 순이익 규모를 고려했을 때 CJ E&M의 적정주가는 4만9424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CJ E&M의 순이익을 1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을 14배로 봤을 경우 시가총액이 1조750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한편 통합 CJ E&M의 출범이 CJ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그룹의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부문 6개 계열사들이 합병하기 때문에 특히 방송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통합구매를 통해 협상력을 높여 판권구입비용을 30%이상 절약하면 5년간 누적기준으로 1800억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볼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J E&M측이 밝힌 재무구조개선안으로 2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의 투자여력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더불어 이 애널리스트는 "CJ의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부문은 그동안 지분법평가손실이 지속돼 기업가치에 할인요소로 작용했다"며 "6개 법인 통합을 바탕으로 수익성 확장과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CJ 기업가치 상승의 출발점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