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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홀딩스, 상장 일주일만에 가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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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발표에 주가 급락..회사 측, "IPO자금 이전"

코라오홀딩스, 상장 일주일만에 가슴 '철렁' 지난 11월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라오홀딩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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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라오스 한상(韓商)기업 코라오홀딩스의 투자자들이 상장 일주일 만에 나온 '유상증자' 공시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기업공개로 들어온 자금을 순수 지주회사에서 사업회사로 옮기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라는 절차에 투매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8일 장 시작 전 코라오홀딩스는 자회사 코라오디벨로핑의 유상증자에 참여, 263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에서 신차 판매, 중고차 제조 및 판매, 오토바이 제조 및 판매, 부품 판매 및 A/S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코라오디벨로핑만을 자회사로 둔 순수지주회사다.


이에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동요가 이어지면서 장 중 코라오홀딩스는 5%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게 까지 과민하게 반응할 이유는 없다는 게 증권가와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희진 코라오홀딩스 과장은 "순수 지주회사인 코라오홀딩스가 IPO(기업공개) 자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사업회사의 영업활동에 쓰이는 게 회사에 이익이기 때문에 코라오디벨로핑 주식을 취득하려고 한다"며 "코라오홀딩스의 기업공개로 회사가 확보한 비용의 전부(코라오홀딩스의 기업공개는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이 각각 절반씩 이뤄 짐)인 263억원 상당을 사업회사로 이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코라오디벨로핑은 이 자금을 신차 제고 확보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향후 2~3년간 판매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쓸 계획.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라오홀딩스 공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적 유상증자가 아니라 IPO 자금을 자회사 설비확장에 투자하겠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며 "IPO 자금이 왼쪽 주머니에서 오른쪽 주머니로 옮겨간다고 할 수 있는데 '유상증자'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투매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라오스 최대 민영기업 코라오홀딩스에 대한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라오홀딩스의 주가 급락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으로 풀이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국원양자원이 유상증자 및 명의신탁 문제로 한차례 주식시장을 흔들었기 때문.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 투자매력이 높은 회사로 꼽혔던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달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장 반응이 싸늘해지자 4일 만에 취소했다. 이에 투자자들과의 소통 문제가 불거지며 주가가 단기간 급락한 바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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