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심야 긴급 의총 "4대강 예산 통과되면 한미 FTA도 밀어붙일 것 "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7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시도와 관련, "4대강 예산 이렇게 통과되면 한미 FTA, UAE 파병을 그냥 밀어붙이고 대포폰 청와대에 의한 불법사찰도 그냥 유야무야 뭉개고 넘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횡포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이명박 정권이 국민을 짓밟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손 대표는 "예산소위 개의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날치기 작업이 시작되고 국토해양위원회에서는 문을 걸어 잠그고 무더기로 법안을 상정시키고 지금 본회의 출입문을 후문 부의장실 쪽을 벌써 바리케이트를 치고 봉쇄했다"며 "정말 심각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그냥 예산 통과가 아니다"고 성토했다.
특히 "혹시라도 우리 87명이 야당 전부 합쳐서 95명이 어떻게 저 많은 숫자를 당해내겠느냐. 이렇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며 "한 사람이 10명 100명을 당해내야 한다. 우리를 짓밟고 넘어가라고 우리가 결사항전에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정권에게 말한다. 나 손학규를 밟고 넘어가시오. 못 넘어갑니다"라며 "민생과 자연을 우리가 지킵시다. 민주주의를 우리가 지킵시다"라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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