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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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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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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지 기자]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
제윤경 정현두 박종호 김미선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1만2000원


과거 신용카드가 생기기 전, 동네 어른들은 구멍가게에서 외상으로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해왔다. 지금은 다르다. 소득 수준이 월등히 좋아진 사람들이 외상값을 갚기 위해 돈을 번다. 월급날이라고 해도 여유롭지 못하다. 더욱 큰 문제인 것은 이런 현상들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0년 6월 말까지 발급된 신용카드는 총 1억 1187만 장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카드 회사의 회원이 갚아야 할 선 포인트 잔액은 1조 3000억 원이라고 한다. 카드 한 장당 평균 1만원 가량의 선 포인트가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선 포인트 제도 이용시 최고 10%까지 적립해준다고 하지만 이것은 단지 '최고' 적립률일 뿐이고 사실상 평균 적립률은 0.9%에 불과했다.


카드를 사용하면 혜택이 많다고 한다. 알뜰하게만 사용하면 이익이라 생각하며 똑똑한 카드 사용법을 연구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써도 소비자가 카드 회사를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신용카드는 단지 '돈을 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카드사에서는 자유 결제, 페이 다운, 페이 플랜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리볼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름만 보면 매우 합리적인 시스템처럼 느껴진다. 연체 없이 결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으로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수수료가 따른다.


올크레딧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 중 23.7%가 본인 명의로 돈을 빌렸다. 신용카드 전체 회원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달한다. 아직 대학생이거나 직업이 불안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의 카드 소지율이 꽤 높은 편이다. 일반인에 비해 안정적인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20대의 경우, 채무불이행자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착한 소비의 시작은 바로 신용카드를 제거하는 일이다. 과거 월급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그동안 노동한 대가를 받아 기쁜 날이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월급날은 기쁜 날이 아니다. 그저 '빚잔치'와 다를 바 없다. 벌어서 잘 쓰는 삶이 아니라 빚을 갚기 위해 돈벌이에 나서는 '뒤바뀐 순환 구조'가 문제인 것이다. 돈벌이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욕망에 일차적으로 반응하는 '신용'부터 제거해야 한다.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는 신용과 소비의 함정, 약탈적 금융의 실체를 바로 보게 해주는 책이다. 결국 지출을 통제하고 건강한 신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 '더 많은 지출을 원한다면 카드에 카드를 더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ghdpss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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