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가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자이언트'는 7~80년대 강남 개발을 배경으로한 독특한 소재로 관심을 모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인기를 모았다.
60회의 대장정을 해오면서 이같이 상승세를 타는 드라마를 보기도 쉽지 않다. 지난 5월 10일 10%(집계 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자이언트'는 지난 6일 방송에서 32.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다.
'탄탄한 시청층이 성공 이끌어'
우선 '자이언트'는 확실한 타깃층을 가지고 드라마를 시작했다. 40대에서 50대 시청층을 주 타깃으로 한 것. 이에 초반부터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해 상승세의 기틀을 마련했다. 3남매의 굴곡진 인생과 복수, 멜로 등 중년 세대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를 전개시켜 시청자들의 눈을 붙잡았다.
강남 개발이라는 4050세대의 향수를 자극한 것도 주 성공요인중 하나다. '자이언트'는 극 초반 우리나라 60년대의 빈곤한 시절은 물론 70년대 개발이 한창일 때의 모습, 80년대 가파른 성장기를 거치며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배경 뿐 아니라 소재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여 시청자들을 자극했다.
7일 마지막회 방송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와 함께 고도성장기에 가장 어두운 부분으로 꼽히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빗댄 만보프라자 붕괴를 그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 드라마에 힘실어'
주조연을 망라한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자이언트'의 자랑거리다. 주인공 이강모 역의 이범수는 올해 '연기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만큼 큰 역할을 해냈다. 박진희, 주상욱, 황정음, 김서형 등도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면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중견배우 이덕화, 정보석, 이문식, 송경철 등이 감정 편차가 심한 극의 줄거리를 힘있게 이끌어나간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김정현은 '자이언트' 초반 "내가 한 드라마는 다 30%가 넘었다. '자이언트'도 마찬가지다"라고 호언장담했었다. 그리고 그 장담이 맞았다.
이 결과 '자이언트'는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형 악재(?)를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거듭했다. 그리고 올 한해 SBS드라마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