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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버핏' 꿈꾸는 그녀들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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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머니클럽]이화여대 가치투자 동아리 'EIA'

'전국 투자동아리 리서치대회' 최우수상 수상
켜켜이 쌓은 내공 금융권 100% 취업달성 결실

'한국판 버핏' 꿈꾸는 그녀들이 뭉쳤다 이화여대 가치투자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현대자동차의 기업가치에 대한 세미나를 하고 있다. EIA는 일주일에 한 번 세미나를 갖고 서로 피드백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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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지난달 13일 '제2회 전국 투자동아리 신입 리서치대회'가 열린 연세대학교 공학관. '한국의 히든챔피언을 찾아서'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 내로라하는 '캠퍼스 숨은 고수'들이 대거 몰렸다. 대회 완성도는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발굴하려는 금융업계 전문가들도 관심이 가질 정도로 상당한 수준. 이화여대 가치투자동아리 E.I.A(Ewha Investment Association; 이화투자분석회)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군계일학의 종목 분석 능력을 뽐냈다.

산업용 컬러모니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코텍의 기업가치를 진단한 EIA 회원들은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한달 정도 합숙을 하며 증권사 리서치센터 못지 않은 보고서를 완성해 갈채를 받았다.


EIA를 이끌고 있는 최소은 회장(심리ㆍ언론정보학 06)은 "보통 투자동아리라고 하면 실전투자를 강조하는 곳들도 많지만 저희는 여학생들의 성향에 잘맞는 분석적인 측면을 살려 리서치 분야를 특화시켰다"며 "특색이 다른 각 학교 동아리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1월 처음 생겨난 EIA는 학기초마다 리크루팅을 진행한다. 리크루팅 설명회를 진행하고, 1차 통과와 면접을 거쳐 10여명을 선발한다.


EIA의 특성 중 하나는 '빡빡한' 신입 교육이다. 2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에서는 리서치와 거시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르친다. OB들이 참가해 가르치기도 하고, 수습교육 기간에는 교육담당팀도 꾸려진다. 최소은 회장은 "동아리원들 중에는 이미 투자에 관심있는 학생들도 있지만 생소한 학생들도 있다"며 "전공과 실력에 상관없이 동아리에 참석할 수 있게 하고자하는 의도"라고 전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네 시간 정도 세미나도 한다. 공식적인 모임은 토요일 한 번 뿐이지만 발표를 하려면 사전에 준비를 하기 때문에 각 팀별로 주당 3~4번 정도 모임을 갖고 공부한다.


이쯤 되면 학교생활과 병행하기가 힘들 법도 한데 학생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방학 때에도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경제분석 등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한다. 최소은 회장은 "동아리원들의 열정에 자신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한번은 신입 회원들에게 어떤 종목의 주가가 급락한 이유를 알아보라고 했더니 밤새 60개의 리포트를 읽어 온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켜켜이 쌓인 내공은 동호회 첫 기수의 금융권 100% 취업으로 이어졌다. 국내외 유수 대형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투자은행(IB), 영업파트에 진출해 가치투자 문화 확립에 일조하고 있다.


이제 EIA의 다음 목표는 내년 2월에 열릴 UIC(전국 투자동아리 연합) 대회와 CFA한국협회가 주관하는 투자분석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한국의 워런버핏을 꿈꾸며 대학생 시절부터 투자감각을 배워나가고 있는 EIA. 졸업 후 이들이 한국 금융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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