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기댄 매수대기 vs 가격부담..원·달러환율·외인동향 눈치보며 등락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상승한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흘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선물저평에 기댄 저가매수도 대기중인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가격등락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추이와 외국인 매매동향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주 12월 금통위도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매매는 이뤄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지표물로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 매수호가가 전장대비 2bp 상승한 3.36%를 기록중이다. 국고3년 10-2도 매도호가는 1bp 오른 3.19%에, 매수호가는 2bp 올라 3.20%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하락한 112.76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12.77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274계약 순매도세다. 연기금과 보험도 각각 200계약과 18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은행이 426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개인도 239계약 순매수세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장을 반영해 소폭 약세 정도를 보이고 있다. 선물 만기가 다가오는 관계로 저평 축소에 기댄 선물매수세가 대기중이라 가격낙폭은 제한될 듯하다. 반면 가격부담에 다른 상승폭도 제한될 듯 보인다. 결국 변동성이 제한된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전일 주식시장 급등과 미국채금리 상승으로 하락출발하고 있다. 외인도 장초반 매도로 나오는 모습이다. 다음주 금통위도 예정돼있어 움직이는 기관들이 많지 않다. 환율과 외인 동향에 따라 소폭 등락할 전망”이라며 “10-2나 지표종목의 유통물량이 많지 않아 차익거래기관들이 선물만기를 앞두고 고민인 상황이다. 주말이라 한쪽 방향으로 쏠릴경우 크게 움직일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유럽재정위기 완화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이어지며 해외채권금리가 상승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조정받는 모습”이라며 “주요이슈가 없는 가운데 다음주 금통위전까지 변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소폭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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