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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현대차, 재고 물량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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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재고 물량 16일치로 ↓...앨라바마 생산량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미국 시장에서 잘 나가는 현대차가 재고 관리에 실패하면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일부 인기 차량의 비축량이 16일치에 불과해 업계 기준인 30일에 턱없이 모자라는 등 재고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 제품기획 담당 부사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주력 모델의 부족한 재고량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미국 시장에서 4만723대를 판매, 역대 같은 기간 중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재고량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고민이다.


현재 HMA는 쏘나타와 투스칸, 산타페 등 인기 3인방의 재고 물량이 20일치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원활한 판매를 위해서는 적어도 30일치 이상의 재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우려했다.


특히 연간 20만대씩 팔리는 쏘나타는 재고 물량이 16일치에 불과해 비상이 걸렸다. 쏘나타를 생산하는 HMA 앨라바마 몽고메리 공장은 내년 1월 판매를 목표로 최근 뉴 엘란트라까지 생산하기 시작해 쏘나타의 재고 물량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앨라바마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40만대에 달한다. HMA는 쏘나타 물량 확보를 위해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하던 산타페 SUV를 기아차 조지아 공장으로 옮기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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