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 전망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2일 LG는 전날보다 4000원(4.87%)오른 8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계증권사인 JP모건 창구로부터도 6만4000주가량 매수체결되며 상승을 이끌었다.
LG의 주가 강세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LG전자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트론과 LG MMA 서브원 등 비상장 자회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실트론은 내년 중 상장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 LG의 주가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지주사인 LG 가치의 70~80%를 차지하는 LG전자와 LG화학의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특히 부진을 거듭하는 LG전자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 저점을 확인해 더이상 주가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LG는 LG화학과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속에서 주가상승 모멘텀을 보유했지만 LG전자의 부진때문에 박스권에 머물렀다"며 "LG전자도 10만원대 저점 구간을 다지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확대되며 LG유플러스 LG CNS 서브원을 중심으로 LG그룹이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13년까지 2조원 규모로 연 평균 30%이상의 고성장을 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와 서브원이 보유한 기업 고객들을 바탕으로 LG CNS가 시스템을 구축해 그룹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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