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일 9월을 기점으로 조정을 받은 지주회사들의 가격매력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훈·엄기호 애널리스트는 "지난 7~8월 많이 올랐던 지주회사 주가가 9월을 기점으로 조정을 받았고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지주회사 주가는 기업가치와 밸류에이션의 영향을 받는데 지난 조정은 기업가치 하락보다는 밸류에이션의 조정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는 주가상승기에는 자회사 보다 늦게 오르고 주가하락기에는 자회사 보다 빨리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이 자회사에 대한 대안으로 사들인 지주사 주식을 우선 매도하기 때문.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지주사 주가는 하락한 반면 자회사 가치의 안정적 흐름, 지주사 자체의 견조한 모멘텀을 통해 기업가치는 변함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제는 지주회사 밸류에이션이 강화됐다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와 CJ, 두산을 선호종목으로 추천했다. 한화 역시 현재 가격에서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LG는 LG전자의 주가 저점이 확인되고 있고 LG화학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는 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호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내년 상장을 통해 비상장사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두산은 밥켓 및 두산건설 리스크의 완화, DIP홀딩스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유입 등이 긍정적 요소다. CJ는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의 합병을 통한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낮은 수익성과 시가총액으로 장기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문제가 해소되며 미디어 관련 업종의 대표종목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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