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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원 특허시장을 잡아라" <삼성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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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4억달러(1조6000억원)의 황금시장. 연구개발의 부산물로 사업보조 수단으로 여겨지던 특허권이 새로운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진화하는 특허 비즈니스’라는 보고서를 통해 특허 거래가 독립적인 수익창출 도구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활동을 보호하는 방어적 수단에서 라이선싱, 지원 서비스, 금융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특허 거래시장이 10년전 2억달러에서 지난 2008년 14억달러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또 이를 활용한 기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라이선싱 기업인 인텔렉추얼 벤처(Intellectual Ventures)는 50억달러의 펀드 자금을 모아 3만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해 라이선싱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또 특허 공급자와 수요자를 경매, 온라인 등을 통해 연결해주는 중개기업도 등장했고, 특허의 침해나 평가를 대행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허를 둘러싼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제조기업은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기업의 특허경쟁력은 수익과 방어에서 모두 취약하다”며 “지난 2008년 31억 달러의 기술무역 적자를 기록했고, 특허 관련 분쟁도 지난해 106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도 특허문제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사업 및 연구개발(R&D)전략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족한 특허 역량을 단 기간에 보완하기 위해 특허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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