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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위안화 절상, 중국에게도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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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위안화 절상이 결과적으로 중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대만을 방문해 “위안화의 빠른 절상은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중국 경제를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통화량은 급증하고 있으며 대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자산 버블이 시작되고 있다”며 “중국이 이러한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위안화를 빠른 속도로 절상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과 행정적 통제를 동반한 위안화 절상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급증을 억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위안화 절상 폭이나 속도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3%와 20% 사이에 미국이 원하는 최소치와 중국의 정치적 제약을 고려한 최대치를 모두 만족하는 적절한 중간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달러대비 최대 40%까지 절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 수출업체에게 가격 경쟁력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출 중심국이나 대중 무역 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에게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이들은 중국 무역 흑자가 급등하는 만큼 자국 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 위안화는 달러대비 약 3%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 정도 수준에 결코 만족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의 빠른 절상은 수출 산업에서의 대규모 실업 사태를 유발해, 자국 내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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