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다우 하락에도 코스피 상승.. 선물시장도 선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솔 기자]간밤 미국 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이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14포인트(0.06%) 오른 1905.77을 기록 중이다. 장 중 1914.4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의 도약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매도 공세를 펴며 이날도 118억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증권, 보험, 연기금 중심의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굳건한 수급주체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국내 증시의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미국 증시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1.07% 약세로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다우존스 지수가 0.42%, S&P500지수가 0.61% 떨어졌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미국 주식시장의 부진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비단 아일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또 한번 부각됐기 때문. 장중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가 그나마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경기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중국, 인도, 한국 등 신흥국은 경기가 좋아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며 "신흥국들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이 대내외 악재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이 중국 보다 외국인 투자를 위한 여건이 좋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미국 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기는 국내 현물 뿐 아니라 선물 시장도 마찬가지다. 선물시장에서도 전날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를 통해 다소 긍정적으로 변화된 시각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8785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1개월 만의 최대 규모였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들의 대량 선물 매수가 미결제약정의 증가를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매도 세력이 한발 물러섰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선물 외국인은 4000~5000계약의 투기적 매매를 반복하고 있어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 청산은 향후 베이시스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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