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심의가 당초 여야가 합의한 6일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여야 예결위 간사가 합의해 6일까지 예결위에서 처리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정기일(2일)은 넘기는 것"이라며 "어제까지 부별심의를 마치고 오늘은 정부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내일부터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6일까지 계수조정소위에서 다 들여다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정대로 예산안 처리를 위해 필요할 경우 단독심사도 불가하겠다는 한나라당의 강경 입장에 대해 "우리가 심사를 거부하지 않는데 어떻게 단독심사를 할 수 있는가"라며 "국가의 중요한 예산을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국방예산과 민생예산을 위해 4대강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며 4대강 예산의 핵심은 보와 준설공사를 하는 수자원공사의 3조8000억원인데 정부가 금년도에 이자 2555억원을 편성했기 때문에 국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수자원공사 예산은 국회 심의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국민이 부담하는 것이고 올해는 800억원, 내년에는 2555억원, 내후년에는 3500억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기 때문에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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