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챔피언십 3일 개막, 상금왕ㆍ베어트로피 등 타이틀 결정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상금랭킹 1위를 사수하라."
최나연(23ㆍSK텔레콤ㆍ사진)이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사이프러스골프장(파72ㆍ651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상금여왕'을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한다. 상금여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트로피(시즌 최저평균타수상) 등 모든 타이틀이 결정된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대회 진행 방식도 독특하다. 120명이 출전해 2라운드 후 '1차 컷오프'를 통해 70명만이 3라운드에 진출하고, 3라운드에서 다시 '2차 컷오프'로 상위 30명만이 최종 4라운드에 진출해 우승을 가린다. 일종의 '서바이벌게임'이다. 일반 대회와 마찬가지로 3라운드에 나가면 일단 상금은 준다.
최나연은 상금왕과 베어트로피 부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다. 181만4558달러를 벌어들여 2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177만9768달러)와는 그러나 고작 3만 달러 차다.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나 돼 최나연으로서는 신지애의 2년 연속 상금왕을 저지하기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
최나연은 평균타수 69.77타로 1위에 올라 베어트로피 부문 수상도 유력하다. 최나연의 베어트로피 수상은 한국 선수로는 2003년 박세리(33)와 2004년 박지은(31)에 이어 세 번째의 영예로 이어진다. 이 부문 역시 2위 크리스티 커(미국ㆍ69.86타)와 0.09타 차에 불과해 이번 대회 성적은 이래저래 중요하다.
세계랭킹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4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 이후 신지애와 크리스티 커(미국),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 세 선수가 아홉차례나 '넘버 1' 자리를 바꿔가며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신지애가 5주째 1위(11.50점)를 지키고 있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커가 각각 2위(10.95점)와 3위(10.62점)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상위 5명의 선수 중 누구라도 우승해 30점을 획득한다면 순위가 뒤집히는 양상이다. 청야니가 188점으로 1위, 미야자토가 9점 뒤진 2위, 최나연과 커, 신지애가 3, 4, 5위에 자리 잡고 있다. 청야니와 5위 신지애와의 격차가 겨우 18점이라 이번 대회 결과가 올해의 선수까지 결정짓게 된다.
'한국낭자군'의 5연속 우승 여부도 장외화제다. 한국은 지난달 강지민(30)의 LPGA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최나연(하나은행 챔피언십)과 신지애(미즈노클래식), 김인경(22ㆍ하나금융ㆍ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까지 4개 대회를 연속으로 휩쓸었다. J골프에서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