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제역 확산, 충청권 긴장

충북은 도경계에 방역초소 설치, 대전·충남 유입차단·방역 총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경북 안동에서 돼지구제역이 생김에 따라 충청권이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에 적극 나섰다.

특히 경북과 도 경계를 맞대고 있는 충북은 도내 시·군 중 유입이 가장 우려되는 괴산 등 경북 도계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이동차량 등에 대한 방역을 하는 중이다.

충북도는 지난 30일 청주, 충주, 제천, 보은, 진천, 괴산, 음성, 옥천 가축시장의 문을 닫았다.

올 초 청양에서 생긴 구제역으로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충남지역 축산농가는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발생지역과 거리가 멀어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곡물수송차량 등 여러 감염 경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구제역이 생긴 안동지역 농가를 찾은 가축사육 전문가가 보령의 한 축산농가에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더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비상방역체제를 가동, 24시간 신고체계유지, 소독 및 임상관찰 강화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구제역이 도내에 들어오지 않게 방역활동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도 구제역 유입을 막기위해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가축전염병에 대한 질병예찰과 빠른 대응을 위해 운영해온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상황실을 ‘구제역 비상대책상황실’로 확대 운영 중이다.

구제역 예방을 위한 소독약품 20t도 긴급 배부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