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도시바가 이머징시장을 타겟으로 삼은 새로운 TV를 내놓는다. 동남아시아 지역 판매를 두 배 이상 늘려 한국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시바는 내달부터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지에서 블랙아웃(TV 브라운관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현상)·수신 장애 등의 현상을 보완한 신형 TV를 출시한다.
아시아·아프리카·중동·라틴아메리카 등은 전 세계적으로 LCD TV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도시바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지역의 내년 LCD TV 수요가 32% 가량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오스미 마사아키 도시바 영상제품 부문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세안 지역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은 이 지역에서 견고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몇 년 안에 이들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2012회계연도에 아세안 지역에서 120만대의 TV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시바는 이 지역에서 연간 50만대를 판매, 1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또 2014회계연도까지 현재 전체의 10% 수준인 이머징마켓 TV 판매 비중을 절반까지 늘릴 예정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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