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에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어주기 위해 펼치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에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낙성대동 김 모 할머니(85)는 옆집사람들과 다툼이 잦았다.
정부의 생계보조비와 고물 수집으로 어렵게 생활하느라 전기요금을 낼 수가 없어 곧 단전될 위기에 처한 할머니다.
청각 2급 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의심병이라는 정신질환으로 주변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낙성대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설비업을 하는 통장 도움을 받아 전기 안전 점검을 하고 후원자와 연계, 체납된 전기요금을 완납해 단전이 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었다.
은천동주민센터 직원들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이발을 하기 위해 오는 어르신들을 맞이한다.
무료봉사에 선뜻 나선 미용업 원장의 도움을 받아 거동이 가능한 홀몸어르신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
은천동 소재의 한 제과점 사장님도 이 소식을 듣고 어르신들이 은천동주민센터에 오는 날 빵을 간식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뿐 아니라 한 달에 한번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직접 방문, 무료로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어 어르신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다.
신원동 주 모 할머니(74)는 두 달에 한번 기다려지는 날이 있다.
혼자사는 할머니를 찾아와 간식을 나눠먹으며 말벗을 해주는 ○○○ 인터넷 포털사이트 까페 ‘사랑의 봉사클럽’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오는 날.
신원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연계해줘 지난 11월 21일 세 번째 만났다.
당뇨에 뇌졸중까지 앓고 있는 할머니는 봉사자들을 친손주로 알고 무척 반기고 좋아한다.
성현동 임대아파트에 홀로 사는 남 모 할아버지(68)는 본인이 누워 있을 정도의 공간을 제외하고 집안 가득 온갖 폐기물을 쌓아둬 악취와 쓰레기문제로 이웃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성현동주민센터 직원들은 복지관, 관악구정신보건센터와 연계, 병원에서 알콜 중독 치료와 우울증 등 정신치료를 받도록 했고 통장들과 함께 쓰레기 등 집안을 청소하고 도배·장판을 교체, 퇴원 후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같은 동 난방도 되지 않는 무허가 판자촌. 그곳엔 알콜질환 고 모 할머니 (75) 할아버지와 기초생활보장 수급비와 박스를 주워 팔아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할머니, 중학교를 자퇴한 손자가 함께 살고 있다.
장애3등급 할아버지는 성현동주민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장기요양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됐고 손자는 청소년회관과 연계, 중·고등교육과정 검정고시 준비하도록 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며 심리상담치료를 통해 안정을 되찾도록 지원했다.
지난 10월 14일 성현동주민센터 직원들이 한국열관리협회와 연계, 연탄보일러를 설치해주고 연탄 500장을 지원해주어 판자촌 세식구는 올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미성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정 모 할머니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형편이 어려워 식사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랑의 쌀을 직접 전달해드렸다.
직원들은 독거노인 관리사를 연결, 할머니가 주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관악구 안심콜서비스와 보건소 가정방문 간호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관악구는 동주민센터의 복지업무 기능을 강화, 주민의 복지 만족도를 높이고자 지난 10월부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관악구는 앞으로도 십시일반 도움을 주는 이웃들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 법의 사각지대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살아갈 힘을 실어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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