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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스웨이' 기관총과 사물놀이의 조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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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스웨이' 기관총과 사물놀이의 조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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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영화 '워리어스 웨이(The Warrior’s Way)'에 한국 전통의 사물놀이 연주가 삽입돼 시선을 끌고 있다.

전사 장동건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단 한 자루의 검으로 총을 든 악당들과 대적을 펼친다. 좁은 복도에서 순식간에 일어나는 액션신은 영화 중에서 가장 힘과 속도가 요구됐던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삽입된 사물놀이 연주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의 활력을 배가시킨다.


이승무 감독은 사물놀이 연주 삽입에 대해 "한국의 음악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좋은 음악이기 때문에 영화에 넣고 싶었다. 보통 영화라면 그냥 총소리로 메웠을 공간을 역동적인 사물놀이 음악을 더해 난장판으로 만들어보자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도는 사물놀이 연주와 기관총 소리가 마치 협연을 하는 것처럼 어우러져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신선한 장면을 탄생시켰다.


'워리어스 웨이'의 음악은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의 음악을 담당했던 하비에르 나바렛 감독이 맡았다. 그는 이승무 감독과 음악 콘셉트를 잡을 때 단지 액션을 보조하는 수준에서의 음악이 아닌 액션과 음악이 최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물놀이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그는 막상 완성된 장면을 보고 나서 사물놀이 연주와 총소리의 협연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한다.


'김덕수 사물놀이'의 연주로 알려진 이번 영화음악은 주요 액션신은 물론 엔드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 순간을 장식한다. 이는 할리우드에서 위상을 떨친 대한민국 영화인들의 노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 역시 할리우드 영화에서 들리는 사물놀이의 장단에 신기함을 표하며 "사물놀이 연주와 기관총 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그 소리에 맞춰 내 심장도 같이 뛰는 듯했다" "다채로운 음악들이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듯 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워리어스 웨이'는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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