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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LGD 등 5개사에 가격담합 과징금 내달 8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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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유럽연합(EU)이 액정표시화면장치(LCD) 가격담합 제소로 제소한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옵트로닉스 등 5개업체에 부과할 과징금 규모를 다음주에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작년 7월 EU법에 따라 5개업체에 대한 가격담합혐의 조사를 시작한 EU반독점규제위원회는 최근 조사를 마무리짓고 다음달 8일 이들 업체에 부과할 과징금 규모를 발표한다.

EU는 구체적인 업체명을 거론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미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 세계2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3위업체 AU옵트로닉스, 대만에서 2번째 규모의 생산량을 가진 치메이(Chi Mei Optoelectronics) 등이 포함된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다만, EU에 업계간 카르텔 가능성을 경고한 삼성전자는 이번 과징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U가 다음주 가격담합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면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LCD 가격담합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플로리다 검찰 등이 LCD업체들에 대한 가격담합 행위를 조사중이며 작년 12월에는 휴대전화업체 노키아가 미국 법정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미국은 지난 2008년 11월 LG디스플레이에 4억달러, 샤프에 1억2000만달러 등을 가격담합 과징금으로 부과한 상황인데 또 다시 유럽과 미국에서 과징금처분을 받게 될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미국과 EU의 가격담합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업계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전세계 국제카르텔 벌금 순위 현황'에 따르면 미국이 국제카르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지난 1999년 이후 최다 과징금을 물은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은 LG디스플레이(2위), 대한항공(4위), 삼성전자(6위), 하이닉스반도체(8위) 등 4곳이 포함됐다. 이들이 미국에 낸 과징금만도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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