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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부, 안보 구멍 내 놓고 아직도 '남 탓'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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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정부, 상황관리 구멍가게 수준에도 미달"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9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의 책임으로 전 정부 탓으로 돌린데 대해 "정부 여당은 스스로의 행정과 행태를 돌아보는 겸허한 자세, 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여당이 3년 동안 집권하면서 안보에 구멍을 내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지금에 와서 아직도 남의 탓이라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의 구멍이) 이명박 정부가 햇볕정책을 수용해서 시행한 결과라면 당연하지만, 우리의 요구와 제안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러면서 자기들의 책임은 뒤로 돌리고 계속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비판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엉망진창의 상황관리는 구멍가게 수준에도 미달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국민의 생각"이라며 "그런데 이 판국에 한나라당이 또 전 정권의 남 탓으로 넘기는 지병이 재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햇볕정책은 성공했다.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 철저한 한미 공조·동맹, 한미일 공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북한과) 대화와 교류협력을 하자는 것"이라며 "지난 민주정부 10년간 이런 꼴을 한 번도 안 당했다. 언제까지 남의 탓 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가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데 대해 "물론 국민의 정서를 생각한 일이겠지만 대통령은 달라야 한다"며 "6자회담 틀에 복귀해서 북한에 떠질 것은 따지고 물밑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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