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태영 국방장관 후임인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안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한나라당)은 29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언제 후속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는 중대한 위기상황인 만큼 국방 수뇌부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라며 "가급적이면 금주 안으로 청문회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이라는 위기를 맡아 신임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여당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위는 이날 청와대가 김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요청서를 제출하는 대로 여야 간사협의를 통해 청문회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원인과 정부군 당국의 초기 대처 방식,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원 국방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합참의장직을 잘 수행해 왔고 강한 리더십을 갖춘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런 평가에 걸맞게 군 조직을 장악하고 안보위기를 극복할 리더십과 소신이 있는지 청문회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야당으로서 견제와 비판의 책무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 내정자가 한반도 안보위기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대한민국의 국방과 안보를 이끌 적임자인지 능력과 자질, 도덕성 검증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별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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