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출시를 검토 중이다. 성사될 경우 양사의 관계가 정상화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출시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에 전파인증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KT용 갤럭시탭 전파인증 신청은 사실"이라면서도 "전파인증이 곧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아직 검토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상 전파인증 뒤 실제 출시가 무산되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인데다 최근 '갤럭시K' 출시이후 양사 관계가 회복모드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KT용 갤럭시탭 출시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이 어떠한 형태로 출시되는지가 주목된다. 특히 와이브로 모듈 탑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KT는 지난 G20 정상회의의 주관통신서비스업체로 세계 정상들에게 와이브로 모듈이 부착된 케이스와 함께 갤럭시탭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와이브로를 탑재할 경우 데이터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 확대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된다. 또 이동통신망의 데이터 부하를 크게 줄이는 부대효과도 거둘 수 있는데다 첫 와이브로 기반 태블릿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국내외에 와이브로의 서비스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앞서 KT는 자체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탭을 와이브로 브릿지 서비스인 에그와 결합한 상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물론 3G나 와이파이 전용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삼성전자와 전략적 공조를 취해온 SK텔레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LG유플러스 역시 내달 갤럭시탭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KT가 국내 도입한 애플 아이패드가 5만명 가량 예약판매되며 인기몰이에 나서는 가운데, 갤럭시탭 역시 이동통신 3사를 판로로 확보하며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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