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추모와 북한에 대한 강력대응 메시지 전달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전사자·희생민간인에 대한 추모 및 부상자에 대한 격려, 연평도 도발의 비인도성, 북한의 추가도발시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의지,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 등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우선 고 서정우 하사, 고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고, 이들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상당한 해병대원들이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하고,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하다 다친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북한이 민간인 지역에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번 도발이 군사적 도발이지만 민간인까지 공격한 비인도적인 행위로 규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추가 도발을 저지를 경우, 단호하게 막대한 응징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도발을 통해서는 어떤 이익도 취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 포기 등을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도 요구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이 어떤 경우에도 쉽게 도발하지 못하는 억지력을 갖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서해5도 지역에 세계 최고의 장비를 갖추는 등 우리 군의 전력을 증강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는 점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의 대국민 특별담화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라디오·인터넷 연설은 취소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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