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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랙홀' 중국...올해 180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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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체 보유대수와 비슷...2012년 현대 기아 중국 총 생산량 150만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중국의 올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 해보다 30% 늘어난 18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보유대수와 맞먹는 규모다.


28일 J.D파워에 따르면, 중국은 자동차 소비 수요 확대에 따라 올 전체 판매량이 1800만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J.D파워는 "정부의 자동차 세금 감면 정책이 종료되기 전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1월 1.6리터 이하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 세금을 10%까지 할인했으며, 이는 곧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자동차 급증에 따른 환경 오염과 기름 소비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하자 중국 정부는 올초 감세율을 7.5%로 줄인데 이어 내년에는 감면 조치를 완전히 없앨 방침이다.


J.D파워는 "이에 따라 2009년과 2010년 각각 50%와 30%씩 성장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도 내년에는 다소 낮춰질 것"이라면서 "2011년에는 10.5%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폭은 다소 줄어들 예정이지만 중국은 여전히 '자동차 블랙홀'로 군림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손짓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체 다임러는 2013년부터 베이징 공장에서 벤츠 엔진을 생산하는 등 중국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올 1~9월 중국 시장서 10만13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다임러는 2015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30만대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도 내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독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은 올 1~9월 매출이 925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가운데 중국에서의 판매량 급증을 그 배경으로 설명했다.


현대차도 연산 규모가 40만대인 베이징 3공장을 오는 2012년 완공해 1, 2공장(합계 60만대) 합계 연산 100만대 시대를 개막한다. 기아차 생산량까지 합치면 중국 내 전체 생산규모는 150만대를 넘어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산 규모가 150만대를 넘어선다는 것은 시장 지배력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폭스바겐 등 선두권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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