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롯데호텔의 조리팀 소속 정상균 씨와 나성주 씨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룩셈부르크에서 나흘간 열린 ‘2010년 요리 월드컵(2010 Culinary World Cup)’에 출전, 개인전부문에서 각각 금메달을 수상했다.
정상균 조리장은 개인전 부문 중 ‘페스트리(제과)’ 종목과 ‘파티세리(공예)’ 종목 2가지를 석권하며 금메달 2관왕에 올랐다.
2종목 금메달 수상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일하며 요리 월드컵 역사상 동양인 최초의 2관왕이기도 하다.
특히 모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인 'Showpiece of the EXPOGAST 2010'(일명 World Cup)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다.
이와 함께 ‘파티세리(공예)’ 종목에서 공동 금메달을 수상한 나성주 조리장은 지난 2008년 열린 ‘IKA 독일세계요리올림픽’ 개인전 부문에서 ‘설탕공예’로 금메달을 따며 동양인 최초로 대회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요리 월드컵(Culinary World Cup)’은 ‘IKA 독일세계요리올림픽(International Culinary Olympics)’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대회 중 하나로 하루 관람객만 5만명이 넘는 대규모 국제대회이며, 4년에 한번씩 전세계 50여 개국의 조리장들이 모여 기량을 뽐내는 축제의 장이다.
4일간 9개 부문에서 진행되며, 올해는 56개국 3000여명의 조리장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심사는 주방에서의 태도를 비롯해 준비과정과 복장, 기구 및 주변정리, 서비스 등 요리사가 갖춰야 할 전문적인 자질에서부터 완성된 요리의 맛과 색, 풍미의 조화, 창의성과 표현력 등에 이르기까지 총 4개의 카테고리 내 20여 가지 세부항목에 걸쳐 까다롭게 진행된다.
좌상봉 롯데호텔 대표는 두 조리장의 금메달 수상 소식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다. G20 서울 정상회의 환영만찬을 주관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 롯데호텔 요리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의 요리업계를 이끌어가는 유능한 조리사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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