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단 한 명의 배우가 한정된 공간에서 펼치는 이른바 생매장 스릴러 '베리드'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다.
영화 '베리드'는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트럭 운전사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 분)가 갑작스런 습격을 받고 땅 아래 관 속에 묻힌 뒤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다.
'베리드'는 땅 속의 나무관이라는 비좁은 공간에서 라이언 레이놀즈 단 한 명의 배우만 등장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가 만들어지기 힘들 것 같은 설정으로 오히려 더욱 영화적인 설정을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 '베리드'의 핵심이다.
올 초 선댄스영화제와 지난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 앞에 먼저 선보인 '베리드'는 단숨에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연일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이슈를 모았다.
‘원 세트 원 액터’라는 획기적인 기획,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과감한 시도와 치밀한 연출력, 라이언 레이놀즈가 펼치는 생애 최고의 연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숨 막히는 각본 등의 조합이 언론과 평단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에 미국과 영국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베리드'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미국의 대중문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알프레드 히치콕을 무덤에서 돌아눕게 할 영화"라고 극찬했고, 유명한 영화 전문사이트 '에인잇쿨뉴스'는 "심장은 고동치고 숨이 가빠질 것이다. 신선하고, 새롭고,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긴장감이 시시각각 강도를 더해간다"고 평했다.
또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감독의 손놀림은 전대미문의 강렬하고, 도착적일 정도로 흥분되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극찬했고, 영화전문사이트 슬래시필름닷컴은 "감독은 이 영화로 너무나 놀라운 기술적 트릭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고, 장면들은 한 컷 한 컷이 숨막힐 정도로 완성도 있게 이어져 있다"고 호평했다.
한편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 '베리드'는 다음달 9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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