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손학규·송영길·권영길·노회찬, 여당-김문수·오세훈 등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고 서정우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시신이 안치된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에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야권의 대권후보들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졌다.
민주당내 유력 대권후보인 손학규 민주당대표는 이날 오전 정동영, 박주선, 천정배, 조배숙, 강봉균 의원 등과 함께 가장 먼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 땅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꽃다운 나이에 젊은 아들을 국가에 바쳐야한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느냐”며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온 국민이 함께 전사자들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곽정숙 의원, 권영길 원내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조승수 의원 등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이날 오후 6시 10분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고 서정우 하사는 고교 동창의 조카”라며 “서해에서 4번씩이나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다보니 민간인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공조체제가 유지되지 않고 대립체제가 계속되다보니 이런 일이 계속 재발하고 있다”며 “남북이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루 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내 유력 대권후보들의 조문 발걸음도 이어졌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분향소를 방문해 “전사장병들의 희생을 국민들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영토를 지키기 위한 군의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군 대응과 관련해 “그동안 군이 단호히 대처하지 못해 연평해전, 천안함 사태 등 북한의 도발이 재발하고 있다”며 “반복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선 군이 보다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후 5시10분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민간마을까지 포탄을 발사한 북한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북한의 도발 이후가 더 중요하다.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며 “도발 이후 한미연합공조가 더욱 공고해진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아직까지 분향소에 조문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당내 이공계 의원들과의 오찬회동에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도발에는 반드시 큰 대가가 따른 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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