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경제인들, 내달 8일 새 상의 창립총회 계획에 북부상의 반대서명운동 나서며 ‘반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김용웅, KB오토시스)가 아산시 지역경제인들의 단독 상의 설치추진으로 둘로 나눠질 처지에 놓였다.
아산시기업체협의회가 지난 17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에 있는 충남경제진흥원서 (가칭)아산상공회의소 설립 발기인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서 아산시경제인들은 “시세에 걸맞고 회원사들 편의를 위해 별도 상공회의소 설립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이들은 설립취지문에서 “아산시는 아산신도시, 탕정삼성LCD단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강력한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으나 시세에 걸맞는 지역종합경제단체인 상의가 없어 자격증 검정, 제증명 등을 위해 천안에 있는 충남북부상의를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실정”이라며 “많은 상공인, 지역기관장, 뜻있는 시민들이 독립된 상의설립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지역 기업체들은 1900여 업체 중 500여 업체가 천안에 있는 충남북부상의 소속이다. 독립 상의설립을 위해선 30명 이상이 발기, 1000명 이상의 동의와 50명 이상의 의무가입자가 필요하다.
발기인회의는 다음달 8일 창립총회를 열고 한해매출 40억원 이상의 회원 100명 이상을 확보, 12월 중 인가신청을 마쳐 내년 2월 의원선거, 3월 의원총회를 거쳐 4월 아산상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북부상의는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분리에 반대한다는 호소문을 전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북부상의는 호소문을 통해 상의가 나눠지면 ▲회비부과율 상향으로 회원업체 회비부담 가중 ▲기존 상의에 갖춰진 인프라 활용의 어려움 ▲예산규모 축소와 경력직원 부재 ▲회원업체 노력의 물거품 등을 제시하며 아산의 단독설립을 반대했다.
북부상의 관계자는 “회장이 아산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발기인회가 주장하는 거리부분도 지난해 6월 KTX역 앞으로 옮겼다. 천안과 아산이 지역갈등을 겪고 있지만 지역부분을 따질 성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충남북부지역상공인들 권익을 위해 만들어진 충남북부상의는 천안, 아산, 홍성 예산 등 4곳에서 1750여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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