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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워리어스웨이', 뻔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것"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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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워리어스웨이', 뻔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것"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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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장동건 주연 영화 '워리어스 웨이'는 전통적인 할리우드 웨스턴 무비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영화가 공개된 뒤 많은 언론들은 '빈약한 스토리'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24일 '워리어스 웨이'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장동건은 영화에 대한 확신이 있어 보였다. 영화의 기획의도와 이승무 감독이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파악한 데서 오는 자신감이었다.


장동건 "'워리어스웨이', 뻔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것" (인터뷰②)

◆ "빈약한 스토리? 뻔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는 게 기획의도였으니까요."

'워리어스 웨이'가 지난 22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됐다. 공개된 영화는 '이방인이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 와서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당을 물리치고 떠난다'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웨스턴 무비였다. 국내 기획력과 할리우드의 기술력이 만났다는 이 영화는 이 같은 내용으로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평단의 냉정한 평가를 불러왔다. 하지만 장동건의 생각은 달랐다.


"'워리어스 웨이'의 기획의도 자체가 '뻔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자'는 것이었어요.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웨스턴 서부영화의 플롯과 흡사해요. 이야기에 반전은 없어요. 웨스턴은 미국 사람들에게 판타지의 공간이에요. 그런 판타지의 공간에 동양 무사를 결합시킨 거죠. 동양 무사와 웨스턴이 합쳐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비주얼이나 상황들을 생각한 거죠."


장동건의 말처럼 '워리어스 웨이'는 뻔했지만 새로웠다. 장동건이 맡은 전사는 영화 '300' 속의 전사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동양의 무사를 그렸기 때문이다. 서구 관객들의 눈에 익숙한 이연걸이나 견자단의 액션을 보여줄 계획은 애초에 없었다. 선이 아름다운 '동양 전사'의 탄생 비화는 이랬다.


"동양 최고의 무사를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이연걸이나 견자단의 액션을 피하면서 최강의 무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핵심이었죠. 현란하고 스피드 있는 모습보다는 칼을 단 한번 휘두르더라도 품위와 힘이 동시에 보여야 했어요. 그런 모습을 그리다 보니 발레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 거죠. 영화를 찍기 위해 준비했던 액션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어요."


장동건 "'워리어스웨이', 뻔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것" (인터뷰②)

◆ "해외 제작진과의 작업, '무극' 덕에 부담감 줄어 들었죠"


낯선 장소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국내에서는 소위 말해 '잘나가는' 배우지만 자신을 모르는 이들 앞에서 능력을 증명해야 할 때 그 부담감은 배가된다. 장동건은 "그래서 경험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경험 신봉주의자'라고 할 수 있죠. 모든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든 익숙해지기 마련이에요. 경험의 유무에 따라 느낌이나 고통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죠. 외국인 스태프들 사이에서 한국인 배우가 저 하나뿐인 경우는 '무극'에 이어 두 번째에요. 한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무극'에 비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줄어든 셈이죠. 외국 스태프들과의 작업은 생각처럼 어렵지 않았어요."


'워리어스 웨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장동건의 외국어 연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영화에서 장동건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진 않는다. 영어 발음이나 사용하는 단어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동양 무사'다운 느낌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영어로 연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6개월 쯤 촬영을 했는데 그 정도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극복해야 할 부분이에요. 현장에는 캐릭터에 맞는 영어 억양과 발음을 알려주는 코치가 있어요. 저는 동양 무사가 내는 사운드에 집중했어요. '전사'가 구사하는 영어는 현지인들이 쓰는 영어는 아니에요. 또박또박 말하는 영어는 우리가 사극을 하는 느낌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장동건은 이번 영화에 대해 큰 욕심을 내진 않았다. 물론 흥행을 하면 좋겠지만 더욱 의미있는 건 장동건이라는 배우를 모르는 새로운 관객들에게 '배우 장동건'을 소개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장동건. 그가 그저 '잘생긴 배우'가 아닌 '특별한 배우'로 인정받는 이유일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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