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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위원장 "교섭창구 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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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이경훈 현대차 정규직 노동위원장이 현대차 점거 분쟁의 해결사로 나섰다.


이 위원장은 23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즉각적인 교섭 창구를 마련해라”고 회사측에 요구했다. 이어 그는 조업단축과 휴업조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4개 안을 제시했다.

또,공권력 투입이나 폭력사태를 방지하고, 이번 파업의 원인이 된 울산공장 시트 사업부의 사내하청업체 조합원 고용을 모두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금속노조의 12월 총파업과 관련해 “금속노조 규약에 전국 노동쟁의 사안은 파업 찬반투표를 거치도록 돼 있는 만큼 이를 회피하면 완전한 불법”이라며 “찬반 투표가 부결되면 난감하고 저로서도 솔직히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금속노조가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고 현대차노조가 부결되면 최악의 상황이 된다"며 "연대투쟁을 이야기하는데 전국 사업장의 투표결과를 지켜볼 것이고 이후 결과는 겸허히 수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금속노조 총파업 전에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어제부터 점거 파업장에서 비정규직을 상대로 이야기 중인데 사측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으면 비정규직 전략과 전술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비정규직 노조도 최우선 해결과제와 불법파견(정규직화)의 중장기 과제를 분리해야 한다”며 “이번 투쟁을 정규직과 함께 못한다면 패배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모두가 상처입지 않은 투쟁을 해야 한다”며 사태 해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울산공장 작업반장 모임인 반우회 회원 600여명과의 현장간담회에서도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사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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