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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가구를 위한 제품·서비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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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1.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는 김상미(가명) 씨는 매일 아침 화장실에서 건강관리를 받는다. ‘인텔리전트 토일렛’이 소변의 온도와 호르몬 밸런스를 측정해 자신의 상태를 알려준다. 낮에는 회사 일 때문에 집을 비우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아이폰으로 집안 상황을 CCTV보듯 들여다 볼 수 있다.


#2. 72세의 박찬수(가명) 씨는 올해 초 시니어타운에 입주한 뒤부터 웃음을 되찾았다.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지내면서 우울증까지 생긴 터였다. 박 씨는 이곳에서 같이 입주한 주민들과 도자기공예를 배우고, 산책도 같이 한다. 의료시설도 근처에 있어 마음 놓고 생활한다.

‘건강, 편리함, 안전, 즐거움, 소통’ 이 다섯 가지는 LG경제연구소가 23일 발표한 보고서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미래 주거 환경의 변화’에서 밝힌 1·2인 가구원의 공통적인 욕구 특성이다. 정유진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업들도 이들의 욕구(니즈)를 반영한 제품, 기술, 서비스 개발을 통해 차별화 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제품 및 기술은 스마트 트렌드에 발맞춰 1·2인 가구 생활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상미 씨의 경우처럼 간편하게 건강을 체크 할 수 있는 헬스케어 시스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 이상 행동 감시 시스템이 적합한 예이다. 이들 제품들은 건강과 안전이라는 욕구를 만족시킨다.

즐겁게 살고 타인과 소통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건강관리, 문화강좌, 동호회 활동이 가능한 서비스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수 씨와 같이 주로 고령에 홀로된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다. 이런 서비스의 개발은 단독가구 생활자에게 즐거움과 소통을 제공해 주거의 가치를 높여주는 새로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외에 벽체, 시스템 가구를 이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주목할 만하다. 공간을 분리한 임대 다가구 주택과 아파트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소형주택에 거주하는 1·2인 가구 생활자들이 최대한 넓은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욕구를 반영한 기술이다.


정유진 연구원은 “우리의 삶이 바뀌면서 주거 환경도 변화한다”라며 “기업은 지속적인 인구변화 추이와 소형가구와 같은 수요층의 욕구를 파악해 주거트렌드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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