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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CEO, 상경 전공 6년 재임한 50대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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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대학에서 상경계열을 전공한 58세의 인물. 150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전형이다.


LG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보고서 ‘글로벌 기업 CEO 프로파일’를 통해 글로벌 150대 기업의 CEO들의 이력을 분석했다. 150대 글로벌 기업의 CEO들은 평균나이는 58.2세로 상경 또는 공학을 전공했고 25년 이상 경험을 쌓은 뒤 50대 초·중반에 CEO로 발탁된 사람이었다.

김범열 수석연구위원은 포춘이 2010년 선정한 글로벌 50대 기업 중 상위 150대 기업을 중심으로 CEO들이 어떠한 프로파일을 갖고 있는 지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CEO들의 평균 나이는 58세이며, 가장 나이가 많은 CEO는 워렌 버핏, 최연소자는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1930년생, 만 80세의 나이로 1965년생인 델 CEO보다 35살 많다.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6.1년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CEO들의 나이가 50대 후반이기 때문에 대부분 50대 초·중반에 선임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기업의 CEO재임기간이 7.8년으로 유럽이나 아시아 기업(각 5.4년)에 비해 길었다.


또 150대 기업의 CEO 중 53명은 타 기업에서 근무하지 않고 한 우물만 판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 기업의 경우 약 60%의 CEO가 한 직장만을 다닌 것으로 나타나 미국(42%), 유럽(26%)보다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공은 상경계열이 48%로 가장 높고 엔지니어링 전공이 22%로 다음을 이었다. 김 연구원은 “상경계열이 많은 이유는 금융 분야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통계에도 불구하고 전임 CEO의 20%는 재임기간 만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CEO는 결국 성과로 자신을 보여줘야 함을 뜻 한다”라고 보았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면서 CEO들의 면면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 예로 김 연구원은 “소니는 소니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CEO를 선임했고, 인도 출신의 여성인 인드라 누이는 펩시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성별에 관계없이 기업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누구라도 CEO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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